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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알겠다. 지금 같은 생각이었을 때 그리고 타인 또한 지금의 나와 같은 생각으로 나를 볼 때 내 모습이 두렵다. 그리고 화가난다. 이런 생각 오래 하면 좋지 않음에도 난 지금 이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몇번인가 사람을 속였던 것 같다. 이 생각은 최근들어 매우 빠른 속도로 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마치 바이러스처럼 내 머릿속 어딘가에 계속 상주해 있다. 난 아주 지독한 방법으로 나는 사람을 농락했다. 의도는 좋았으나 결과는 그렇게 돼버렸다. 그로 인해 사람들은 내게와서 상처받고 때론 상처 주고, 영원히 떠나갔다. 잊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을 생각하면 십수년이 지난 지금도 명치끝이 아려온다. 불쌍한 사람.. 나역시 불쌍한 인간이다. 짐은 의외로 간소하다. 서른 두해를 살아 오면서 내가 소유한게 이렇게 없다는 것에 대해 안도감이 밀려왔다. 큰가방 두개 속엔 구두와 긴 팔 긴바지가 들어간 낡은 옷들 뿐이다. 그리고 내일이면 해지 될 휴대폰, 캐나다에선 필요없는 DMB기능의 PMP, 다른 기능도 쓸만하니 들고가기로 했다. 아마도 고장나면 그 길로 휴지통 행이 될 것이다. 큰 짐들도 모두 버렸다. TV 오디오 시스템, 부터 10년동안 나를 실어준 자동차까지 모두 매각했다 은행에 있는 총 재산은 3억9천만원. 이것이 내 전부다. 난 이돈으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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